국내에 2017년 12월 1일에 발매했던 닌텐도 스위치의 배터리 지속시간을 개선시킨 새로운 모델이 2019년 8월 1일에 출시되었습니다. 개선 모델에 이어서 2019년 9월 20일에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도 출시했는데요.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의 가격이 24만 9800원으로 36만 원인 닌텐도 스위치보다는 저렴한 편이라서 두 모델 중에서 어떤 것을 구입할지 매우 망설였습니다.
가격을 비교했을 때 닌텐도 스위치는 36만원,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24만 9800원입니다.
닌텐도 스위치가 TV 모드, 테이블 모드, 휴대 모드 모두 제약 없이 가능한 것에 비해서,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는 TV 모드가 불가능하고 일부 게임을 하려면 조이콘을 따로 구매해야 하는 것과 기기 색상도 마음에 드는 게 없었어요.
그리고 독이 없어도 연결을 도와주는 어댑터들을 팔고 있긴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에서는 애초에 비디오 출력이 안되도록 막아놔서 불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닌텐도 스위치의 정가인 36만원에서 조이콘 스트랩 2개 만1만 3600원, 닌텐도 스위치 독 69,800원을 빼면 27만 6600원인데 닌텐도 스위치 라이트랑 3만원 차이가 나서 가성비를 봤을 때도 그렇게 끌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닌텐도 게임을 제약 없이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하였습니다.
원래 3D 게임 멀미가 없었는데 닌텐도 스위치 휴대 모드로 하고 있으면 어지러움이 와서 TV 모드로 하게 되는걸 보면, 스위치를 사길 잘 한 것 같습니다.
제가 구입할 당시에는 딱히 뭐 할인이 있거나 하지 않았고, 배터리 개선 모델이 정가 36만 원, 전 모델이 새 모델에서 2만 원 빠진 34만 원으로 팔고 있었어요.
배터리 개선 모델은 패키지 배경색이 빨간색이고, 개선 전 모델은 흰색입니다. 이 부분 외에는 육안으로 모델 구분이 매우 어려우니 꼭 참고해주세요.
저는 네온 블루/네온 레드를 구입했습니다. 패키지를 열면 맨 위에 본체와 조이콘(별도 구매 시 79,800원)이 들어있습니다.
본체 자체는 그냥 적당한 크기인데, 조이콘을 연결하면 엄청 길어져서 누워서 하기에는 조금 부담스러운 크기가 됩니다.
본체와 조이콘이 들어있는 부분 아래에는 위와 같은 구성품들이 들어있습니다.
HDMI 케이블(정가 17,800원), 닌텐도 스위치 AC 어댑터(정가 33,800원), 닌텐도 스위치 그립, 조이콘 스트랩 2개(개당 6,800원), 닌텐도 스위치 독(정가 69,800원)이 들어있습니다.
AC 어댑터의 경우 입력 AC 100V-240V 50/60Hz 1A, 출력 DC 5.0V 1.5A/15.0V 2.6A, 케이블 길이는 약 1.5m 정도입니다.
닌텐도 스위치 그립은 조이콘을 연결해서 컨트롤러 느낌처럼 사용할 수 있는 구성품인에요. 다만 충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 어느 정도 사용하고 나면 본체에 연결해서 충전을 해줘야 합니다. 이게 불편하실 경우 조이콘 충전 그립(정가 27,800원)을 구입하시면 독에 연결하셔서 충전하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TV모드에 꼭 필요한 닌텐도 스위치 독입니다. 왼편에는 USB 포트가 2개 있습니다.
뒷면을 열면 USB-C, USB 3.0, HDMI 포트가 있는데 여기에 AC 어댑터와 HDMI 케이블을 연결하셔서 TV모드를 즐기시면 됩니다.
저는 USB 포트에 스피커 USB 어댑터를 연결하고 본체에 3.5mm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본체 패키지에는 보호 필름이 따로 들어있지 않아요. 아마 게임 전문 판매점 같은 곳에서 구입을 하시면 그냥 주실 것 같은데, 저는 그냥 홈플러스에서 사서 그런게 없었습니다. 케이스도 필요했기 때문에 그냥 구입했어요. 가격은 22,800원입니다. 호리 정품은 아닌 것 같고, 그냥 닌코에서 따로 파는 케이스 같아요.
제가 닌텐도 스위치를 구입한 후로 약 5개월이 지났습니다. 사용하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점을 조금 말씀드려보고자 합니다.
조이콘이 잘 안 맞물려서 덜그럭거리는 이슈가 있었는데, 제 기기도 왼쪽 조이콘 부분이 꽉 맞춰지지가 않았습니다.
이러한 부분들이 조금 개선이 돼서 나왔으면 좋았을 것 같은데 아쉬웠어요.
닌텐도 스위치는 언제, 어디에서나, 어떤 형태로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기기예요. 독에 넣어서 TV 모드로, 본체 스탠드를 세워서 테이블 모드, 그리고 휴대 모드 이렇게 3가지의 형태로 플레이가 가능합니다.
닌텐도 스위치의 게임은 본체에 탑재된 스크린으로도 표시되고, 대형 스크린에서도 표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게임의 UI가 두 가지에 맞추어 줘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어떤 게임은 휴대 모드에서 즐기기가 더 편하고, 어떤 게임은 TV 모드에서 즐기기가 더 편하더라고요.
예를 들어 <젤다의 전설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는 휴대 모드에서는 전체적으로 UI가 작아서 TV 모드에서 즐기기가 훨씬 편했고, <포켓몬스터 실드>는 오히려 TV 모드에서 하면 전체적으로 너무 커 보여서 휴대 모드에서 하기가 적당했습니다.
그리고 해상도도 본체 화면에서는 괜찮아 보였는데, TV 모드로 연결하면 시스템 UI부터도 뭔가 그렇게 선명한 느낌이 안들더라고요. 그런 부분이 많이 아쉬웠습니다.
집에 플레이스테이션4(PS4)가 있어서 먼저 플레이를 했었는데, PS4에 기본적으로 포함된 듀얼쇼크 컨트롤러는 무선도 가능하고, 유선으로 충전하면서 사용도 가능하고 컨트롤러에 3.5mm 오디오 케이블을 꽂을 수가 있었습니다. 거치형 콘솔이지만 편하게 이어폰을 사용해서도 게임을 즐길 수가 있죠.
하지만 닌텐도 스위치의 경우에는 조이콘을 장착/분리하면서 플레이를 하기 때문에, 본체에는 3.5mm 오디오 케이블을 꽂을 수 있지만 조이콘엔 꽂을 수 있는 곳이 없죠. 그리고 기본으로 동봉된 그립에도 마찬가지이고요.
그립의 아쉬움을 덜어주기 위해 닌텐도에서는 Pro 컨트롤러(프로콘)를 77,8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 컨트롤러가 PS4의 듀얼쇼크 같은 역할인 것이죠. 다만 이 프로콘은 충전하면서 플레이는 가능하지만 3.5mm 오디오 케이블을 꽂을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결국은 본체에 이어폰을 낄 수밖에 없는데, 컴퓨터 모니터면 모를까 TV에 연결하면서 이어폰을 사용하기는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
닌텐도가 강조했듯 어디서든 닌텐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 분명합니다.
콘솔 기기를 휴대용으로 즐길 수 있다는 Wii U의 느낌보다는 휴대용 기기를 TV에서 연결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느낌이 강해졌지만, 공간의 제약 없이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대부분 닌텐도 기기를 구입하시려는 이유는 퍼스트 파티 때문이겠죠. 젤다의 전설 - 브레스 오브 더 와일드 - 는 출시가 된지 꽤 되었지만, 지금 플레이를 해도 충분히 재밌습니다. 물론 취향이 아닌게 아니라면요.
대부분의 퍼스트 파티들이 기기에 내장된 기능들을 최대한 살려서 제작했기 때문에, 닌텐도 스위치와 퍼스트 파티 게임으로도 충분히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미 출시된 지가 한참 된 기기를 사서 이런 글을 써도 별로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그냥 좀 적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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