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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북 에어 (M1, 2020) 리퍼비시 공홈 구매 후기

by 이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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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루비아입니다! 저는 2014년 초에 구입한 맥북 프로 2013 late 모델을 맥북을 지금까지 계속 사용하고 있었어요. 다만 책상에 맥북을 놔둬도 고무패킹에 닿지 않고 자꾸 미끄러지길래 뭔가 했더니 배터리가 부풀었다고 하더라고요. 애플스토어에서는 이 제품의 부품 재고가 단종되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이며 현재 보유하고 있긴 하다고 했는데, 25만 원을 주고 하판을 다 바꿔가며 최신 기능을 쓰지 못하는 이 맥북을 안고 가야 하나 고민했습니다.

이번엔 서피스 랩탑으로 바꿀까 했는데 라데온 CPU에 16기가인 모델은 국내에서 판매하지 않길래, M1 맥북 에어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새 제품 아니고 리퍼비시 모델로요. (참고로 구입은 2021년 11월에 했습니다.)

 

8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깔끔한 포장

박스는 14년 초에 샀던 맥북 프로의 그 박스와 전혀 다르지 않았어요. 여전히 박스를 열려면 많은 인내와 침착함이 필요합니다.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리퍼비시"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이미지가 박스에 그려져있진 않고 사진과 같이 제품명과 리퍼비시 표시만 있어요.

손잡이 부분을 잡아당겨서 비닐을 제거하면 됩니다. 예전에는 이런 방식이 아니었는데, 재포장이 어렵도록 이런 식으로 바뀐 것으로 알고 있어요.

손잡이를 잡아 당겨서 포장을 뜯는 방식이다.
맥북 에어 리퍼비시 모델의 박스 전면 모습이다. 손잡이를 잡아 당겨서 포장을 뜯는 방식이다.

8년 전과 다르지 않은 개봉 경험과 외관

인내심과 차분함을 갖고 박스를 열면 맥북의 모습이 나타납니다. 이 경험은 14년도에 겪었던 그 경험과 별반 다르지 않았어요. 다만 그때와 제품의 차이가 있다면 그땐 애플 로고에 불빛이 들어와서 애플 로고가 하얀색이었다면 이번엔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맥북 에어의 전면 모습이다. 이전 맥북 에어의 외관을 재활용한거나 다름없어서 특별히 다른건 없다.

본체 외 구성품

맥북 에어 외에 동봉된 구성품은 30W USB-C 전원 어댑터, USB-C 충전 케이블 (2m), 제품 보증서입니다.

왼쪽부터 30W USB-C 충전 어댑터, 제품 보증서, USB-C 충전 케이블(2m)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

이번에 구입한 제품은 Apple M1 칩(8코어 CPU, 8코어 GPU, 16코어 Neural Engine), 16GB 통합 메모리, 512GB SSD 저장 장치가 탑재된 제품으로 애플 공식 홈페이지의 리퍼비시 판매 페이지에서 161만 2900원에 구입하였습니다. (이거 받고 하루 뒤에 쿠팡에서 새 제품 대폭 할인한 건 안 비밀.)

알루미늄 마감의 고올져스한 맥북 에어이다.
알루미늄 마감의 고올져스한 맥북 에어이다.

 

리퍼비시라서 제조연월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 21년 11월에 구입했는데 21년 9월 제조니까 따끈따끈한 편이죠. 부품은 아니겠지만요! 

따끈따끈한 제조연월과 그렇지 못한 개봉기 작성일
따끈따끈한 제조연월과 그렇지 못한 개봉기 작성일

포트 개수마저 미니멀리즘

맥북 에어의 왼편에는 Thunderbolt와 USB 4까지 지원하는 USB-C 단자가 2개 있습니다. 충전으로 하나 쓰고, 뭐 하나 연결하면 딱 끝나요. 전에 사용하던 맥북 프로는 이렇게 포트가 적지 않았는데, 이 맥북 에어와 함께 출시했던 M1 맥북 프로 13인치도 이 지경인 것 같더라고요. 이전부터 맥북에 허브를 많이 달던데 이유가 있었지 싶습니다.

기기 오른편에는 3.5mm 오디오 어댑터를 꽂을 수 있는 포트가 있습니다. 아이폰, 아이패드에서도 다 없앴는데 맥북엔 남겨줘서 너무너무 고맙네요.

기기 왼편에는 Thunderbolt와 USB 4까지 지원하는 USB-C 포트가 2개 있다.기기 오른쪽에는 3.5mm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다.
기기 왼편에는 Thunderbolt와 USB 4까지 지원하는 USB-C 포트가 2개 있다. 기기 오른쪽에는 3.5mm 오디오 어댑터를 연결할 수 있는 포트가 있다.

리퍼비시니까 그러려니

다 뜯어놓고 보니까 디스플레이 상판에 동그란 자국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조립 어느 과정에서 저 부분을 흡착식으로 잡아서 저렇게 된 걸까 싶긴 한데 조금 거슬리지만 그냥 씁니다. (그리고 저 부분은 현재 아예 보이지 않습니다.)

디스플레이 상판에 보이는 똥그란 자국.

딸깍딸깍, 치는 맛이 나는 키보드

이전에 쓰던 맥북 프로 13인치 (2013 late) 모델과 비교해보자면, 그때의 자판보다는 조금 덜 깊이 들어가는 것 같긴 한데, 좀 더 딸각딸각한 느낌이 들게 들어갔다 나왔다 합니다. 그리고 매장에서 체험했던 나비식 키보드보다는 누르는 느낌이 훨씬 잘 나고요.

그리고 M1 탑재된 제품 중에 굳이 에어를 산 이유는, M1 맥북 프로에는 터치 바가 들어있었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 맥북 에어를 구입한 것이 더 컸기 때문에 매우 만족합니다.

그런데 트랙패드가 유독 누런 톤인 것 같아서 원래 이런가 싶긴 했는데... 어차피 리퍼비시 모델이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키보드는 이전 제품보다는 딸깍딸깍하는 느낌이 많이 든다.

 

맥북 프로 13인치(2013 late)와 맥북 에어(2020, M1)를 비교해보려고 한 번 찍어봤습니다. 매장에서 제품들 봤을 때도 느꼈지만 확실히 요즘 제품들이 트랙패드가 시원시원하더라고요. 그리고 같은 13인치대의 디스플레이지만 베젤 부분도 조금 차이가 났고, 팬이 없어서 팬이 도는 소리가 나지 않는 것도 다르다면 다르네요. 그리고 펑션키에서 각 키의 기능들이 이전 맥북과는 꽤 달라진 것을 보고 "이 제품을 오래 쓰긴 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왼쪽은 Macbook Pro 13 inch (2013 late), 오른쪽은 Macbook Air (2020, M1)이다.

여태 사용하면서 느낀 점

어쨌든 맥북 프로 2013 late 모델이 빅 서까지 업데이트도 되지 않았고, 사이드카나 유니버설 컨트롤 같은 것들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기기 교체는 저에게도 꽤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2013 late 연식에 비해서 느리진 않다고 늘 생각했었는데 막상 새 맥북 써보니까 많이 느리더라고요... 이제 이 기기가 별 문제가 없으면 2014년에서 2021년까지 썼던 2013 late 모델만큼 사용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먼저 소음 부분에 대해 말씀드리면 당연하겠지만 매우 매우 조용합니다. 돌아갈 팬이 없으니까요! 뜨거운지에 대한 건 작업하시는 환경이나 습관에 따라서 다르기 때문에 따로 적진 않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웹서핑이나 유튜브 정도 보는 걸로는 그렇게까지 달궈지지 않아요.

이번에 탑재된 매직 키보드는 기계식 키보드에 비하면 조용하지만, 스터디 카페에서 쓸만한 정도는 아니에요. 분명 또각또각한 느낌은 분명히 나고, 예민한 분들이 그냥 넘길 정도의 소음은 아니니까 그냥 스타벅스 입장권으로 쓰세요. (일반 카페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리고 내구성 쪽에서 말씀을 드리자면, 얘가 가끔 제 책상이 수평이 안 맞나 싶을 정도로 수평이 잘 안 맞습니다. 검색해보니까 맥북 에어 제품의 전통인 것 같더라고요. 힘으로 살짝 휘게 하니까 이리저리 휘는 느낌이 들긴 합니다. 가급적이면 어디 넣어놓고 큰 힘을 가하지 않는 편이 좋을 것 같아요.

배터리는 그렇게 오래가나 싶긴 한데, 그렇게 금방 닳지도 않아요. 어차피 불안할 것이라면 충전기 들고 나오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M1이 혁신적인 것이지 맥북 에어라는 포지션이나 구조 등등 바뀐 건 거의 없어서, 맥북을 접하기 좋은 가성비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개봉기와 함께 간단하게 그동안 사용하면서 느낀 점을 조금 적어보았는데요.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최대한 답변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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