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구매 요건 중 어느 하나라도 애매한 물건은 못해도 3달 이상을 살까 말까 하는 스타일인데요. 도대체 왜 그런지 모르겠지만 신중하다면 신중하고 미련하다면 미련한 것으로 해둡니다. 오늘 이 글에 소개되는 제품도 꽤 오래 고민했다가 구입을 한 것들 중 하나인데요.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뭔가 변화를 주고 싶었는데, 버리는 것으로 변화를 주지 못하는 저는 또 무언가를 사고자 했죠. 그러던 와중에 인센스라는 것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구입은 카카오 메이커스를 통해서 구입했어요. 박스 안에는 오프라인에서 구입한 것 같은 종이봉투가 들어있습니다.
구성품은 쑥잎 인센스, 박하 인센스, 성냥입니다. 한 박스에 40개 내외라고만 적혀있어서 직접 세어봤는데 쑥잎에는 49개, 박하에는 42개 정도가 들어있었어요.
한방 선향, 부용향 등등의 제품을 판매하는 카라영은 전통 선향을 콘셉트로 하고 있는 것 같고, 패키지도 전통적인 느낌이 강한 편이었어요.
제품을 구입하면 세라믹 소재의 네모 향꽂이를 함께 주기 때문에, 인센스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도 사자마자 피워볼 수 있답니다.
택배를 받은 게 저녁이어서 일단 쑥잎을 먼저 꺼내보았습니다. 선향, 설명서, 네모 향꽂이 이렇게 3가지가 들어있어요.
일단 받침대로 사용하려고 이케아에서 주문한 제품이 제가 좀 주문을 늦게 해서 그런지 다음 주 월요일 출고를 할 예정이라고 해서 그냥 포기하고 집에 있는 그릇을 꺼냈습니다. 책상 위가 유리로 되어 있다면 그냥 그 위에 피워놓고 나중에 빗자루로 정리해도 되더라고요.
일단 선향 자체가 향을 다 피우고 난 후의 잔향을 즐기는 것이라고 들었는데, 둘 다 피워본 결과로는 쑥잎이 잔향이 훨씬 더 진하고 좋았습니다. 단내도 나고 쑥의 그 쌉싸름한 향도 나고.. 어쨌든 잔향이 꽤 진하게 남아있었는데, 그에 비해 박하는 다 피우고 난 후에도 무슨 향이 남아 있는지 잘 모르겠더라고요. 제 코가 문제겠죠...?
어쨌든 저는 이번에 처음으로 인센스를 도전해보았는데 생각보다 향에 대한 취향이 확고하지 않은 것도 있고, 가리는 게 별로 없어서 그런지 걱정했던 것보다는 좋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일상에 새로운 느낌을 위해 인센스 피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