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루비아입니다. 한참 삭막했던 풍경이 어느샌가 벌써 푸릇푸릇해졌어요. 최근에 스타벅스 기프티콘을 써야할 일이 생겼는데, 뭘 살까 하다가 브론드 로스트 원두를 팔길래 구입하였습니다. 간만에 프렌치 프레스로 커피를 내려먹으려고 했는데, 세부적인 사용법이 기억나질 않아서 겸사겸사 가볍게 설명서에 적혀 있는 레시피를 제가 가지고 있는 0.5L (17oz) 프렌치 프레스 기준으로 적어보고자 합니다.
비이커를 건조하고 평평하고 미끄럽지 않은 곳에 둡니다. 필터를 위로 끝까지 올리고 뚜껑을 뺍니다.
나중에 마시려면 플런저를 내려서 원두를 걸러낸 물을 마셔야 하니까 당연히 끝까지 올려놓고 빼두어야겠죠...?
컵에 분쇄한 원두를 1.25dl 또는 4oz당 1 테이블스푼 또는 1 보덤 스쿱을 넣습니다.
대부분의 프렌치 프레스 가이드로 물 1컵(180ml) 당 2 테이블스푼(10g)을 넣으라고 되어있습니다만, 집엔 계량기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냥 프렌치 프레스 구입할 때 있던 스쿱 기준으로 넣어보려고 하니, 물을 360ml 넣기엔 공간이 남고, 540ml를 넣으려니 모자라고... 4컵은 좀 애매한 사이즈 같습니다. 그냥 큰 거 살걸... 물을 넘치지 않을 만큼 꽉 채운다는 기준으로 봤을 땐, 2 스쿱 반 정도 넣으면 적당히 진하게 먹을 수 있을 것 같고, 진한 게 싫으면 2 스쿱 넣으면 될 것 같아요. 저는 거의 1~2 스쿱 정도 넣었네요.
상단에 최소 2.5cm/1inch 정도의 공간을 남기고 끓지 않는 뜨거운 물을 붓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스푼으로 저어줍니다. -금속 스푼은 유리 비이커를 긁어 흠집을 낼 수 있습니다.-
물 양에 맞게 맞춰 넣어도 되고, 그냥 적당히 꽉 채워도 될 것 같습니다. 스푼으로 조금 저어주라는데... 동봉된 플라스틱 스푼이 환경 호르몬이 나오는 아이가 아니라면 해주시거나 다른 걸로 저어주세요.
뚜껑을 닫고 뚜껑을 돌려서 출구를 닫습니다(브라질 모델 제외). 최소 4분 동안 커피를 내립니다.
뚜껑에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뚫어놓은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돌려서 닫으라는 말이에요. 설명서를 다시 보니 이런 과정이 있긴 했네요. 아무래도 열을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서 돌리라는 것 같습니다.
내리는 시간은 대체로 전부 4분이 최적의 시간이고, 4분 이상 넘어가면 너무 우러난다고 하니 지켜줍시다.
컵 손잡이를 잘 잡고, 플런저의 손잡이를 잡고 천천히 눌러서 커피 원두를 아래로 내립니다. -과도한 힘을 주면 커피가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천천히 내리라고 하네요. 천천히...
뚜껑을 돌려서 출구를 연 후, 커피를 따릅니다.
아까 4단계에서 돌려서 닫았던걸 다시 열어서 커피를 따르면 됩니다.
[7단계]
청소- 사용 후에는 필터 나사를 풀어서 모든 부품을 청소하면 됩니다.
설거지는 간단한데, 원두 버리는게 너무 귀찮아서 찾아보니 스타벅스 유튜브 영상에서는 원두를 채에 여러 번 걸러내서 따로 버리네요...
이번 글에서는 스타벅스의 페루 춘키 블론드 로스트 원두를 사용해보았는데요. 레몬 버베나의 밝고 산뜻한 풍미와 코코아의 단맛을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미안해 단맛이 안 느껴져...). 일단은 다크 로스트가 아닌거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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