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준으로 9월 13일에 iOS 16 및 watchOS 9 정식 버전이 출시되었습니다. 새로운 아이폰 시리즈만큼이나 많이들 기다리셨을 텐데요.
저는 9일에 베타 프로파일을 설치해서 iOS 16 베타 버전을 사용했었고, 프로파일을 지우고 나서도 13일에 따로 업데이트가 뜨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는 마지막에 업데이트되었던 베타 버전이 변동 없이 정식 배포가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전에 제가 '개발자 베타 4일 체험기'를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체험기와 더불어 해당 기능을 적용하는 방법도 같이 적어볼까 합니다.
스마트폰 화면 중에서 가장 많이 보는 화면이 무엇인가 하면 이 잠금화면이 아닐까 싶은데요.
이 잠금화면은 옛날에 '밀어서 잠금해제'가 없어진 이후로는 시계 서체 굵기랑 크기가 조금씩 조금씩 두꺼워지고 커지다가 이번 iOS 16에서 갑자기 확 볼드 해지고 커졌어요.
개발자 베타 때 이 부분에 대한 피드백이 엄청 있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후에 시계 폰트 굵기를 덜 두꺼운 것과 두꺼운 것 중에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생겼더라고요.
하지만 시계 크기가 너무 커졌다는 의견이 꽤 있었는데, 특히 iPhone 12 mini, 13 mini를 사용하시는 분들이 기기 크기에 비해 시계 크기가 너무 커져서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iOS 16을 처음 설치한 후, 새로운 잠금화면을 꾸미기 위해서는 아래의 경로 중 하나를 따라갑니다.
새로운 잠금화면은 iOS 15에서 사용하던 기존의 잠금화면에서는 설정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새로운 배경화면을 만드셔야 합니다.
덧붙여서 기존에 있던 Live Photo로 배경화면 설정하는 것이 불가능해졌고(하더라도 그냥 일반 사진처럼 설정 가능), iOS 15 이전에 있던 기본 배경화면이 하나도 없으니 이 점은 참고해주세요.
iOS 16에서 새롭게 추가된 배경화면을 사용하셔도 되고, 기존에 사용자분께서 저장했던 사진을 사용하셔도 괜찮습니다.
배경화면을 선택하고 나면 위젯, 시계를 선택할 수 있는 창이 표시되는데, 원하는 곳을 눌러서 위젯을 선택하거나 시계 서체나 굵기, 색상을 고를 수 있습니다. 다 선택하셨으면 상단 오른쪽의 '추가' 버튼을 누르면 설정이 완료됩니다.
새로운 잠금화면을 설정하면서 살펴봤듯이 잠금화면에서 볼 수 있는 위젯이 이번 iOS 16에 새롭게 추가되었는데요.
베타 버전 때부터 많은 분들이 궁금하셨던 것 중에 잠금화면에 추가할 수 있는 배터리 위젯에서 아이폰 배터리를 표시하는 방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iOS 15에서 Safari의 주소표시줄이 아래로 내려간 것에 이어 iOS 16에서는 이것에 의해 불편함을 호소하실 분들이 매우 매우 많으실 것 같은데요.
바로 알림입니다. 알림 창은 뭔가 이전부터 자주자주 자잘 자잘하게 바뀌어왔는데요.
그래도 한결같이 비가 내리듯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것만큼은 불변하였으나, 이젠 아래에서 솟아납니다.
사파리 때처럼 위에서 내려오는 옵션이 살아날지도 모르지만 현재로서는 위로 다시 설정을 바꿀 방법은 없습니다.
그냥 샘이 솟아난다 하고 쓰셔야 합니다.
대신 잃은 게 있다면 얻는 것도 있어야겠죠? 알림을 보셔야 할 것 같은 분들은 펼쳐진 목록으로도 볼 수 있고 스택으로도 볼 수 있지만, 이 알림이 창에 덕지덕지 쌓여있고 정리하는걸 너무 싫어하시는 분들이 애초에 알림이 안 오게 다 끄시는 것 같더라고요.
끄는 것도 좋지만 이제는 그냥 조그맣게 개수만 표시되게도 할 수 있답니다.
이번 iOS 16에서는 실시간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의 진행 상황을 잠금 화면에서 손쉽게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실시간 현황'이라는 기능을 업데이트했는데요.
아직 어떤 앱들이 사용이 가능한지는 전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했지만, 일단 여태까지 절대 잠금화면에서 떴던 적이 없던 타이머 앱이 뜹니다. (사실 이전부터 시계 밑에 타이머가 조그맣게 떴습니다.) 4분 30초 동안 티를 우리기 위해 애플 워치를 살 필요가 없게 되었죠.
그리고 음악 앱의 경우에는 창 안에 있던 조그만 앨범 커버를 누르면 앨범 커버가 큼직하게 표시되며 음악 앱 같은 느낌을 확 주는 디자인이 됩니다.
집중 모드의 설정이 조금 더 다듬어진 모습입니다.
집중 모드를 켰을 때, 사람이나 앱을 선택하여 알림을 허용하고 나머지는 무음으로 처리하고, 잠금 화면과 홈 화면, 워치 페이스까지 맞춤으로 설정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집중 모드 필터를 통해서 메시지에서는 집중 모드 중에 알림을 허용한 사람과의 대화만을 표시할 수도 있고, 업무용 이메일 계정만 메일 앱에서 표시하도록 할 수도 있습니다.
사진 앱에서도 바뀐 점이 몇 개 생겼습니다. 먼저, '최근 삭제된 항목'과 설정> 사진에서 켤 수 있는 '가려진 항목'이 기본적으로 잠금 상태로 바뀝니다. 해당 부분을 보려면 Face ID 도는 Touch ID를 통해 잠금을 풀어야 합니다.
그리고 UI가 일부 바뀌었는데 iOS 15 이전 버전까지는 하단 왼쪽 공유 버튼을 누르면 있었던 '복제하기, 가리기, 슬라이드 쇼'의 위치가 바뀌었습니다. 이 위치가 고정적인 곳이 아니어서 좀 불편한데요.
사진의 왼쪽처럼 앨범 내의 사진 목록에서는 사진을 선택한 후에 하단 오른쪽에 휴지통 아이콘 오른쪽에 더보기 아이콘으로 해당 옵션을 찾을 수 있고, 사진의 오른쪽처럼 사진을 미리 보기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상단 오른쪽의 편집 옆에 더보기 아이콘으로 해당 옵션을 찾을 수 있습니다. 위치 찾기가 좀 복잡해서 왜 따로 뺐는지 잘 모르겠어요.
iOS 16에서는 사진에서 피사체의 누끼를 딸 수 있는데요. 모든 사진이 다 되는 건 아닌데, 테두리가 명확하게 분리가 되는 하나의 물체는 어지간하면 배경에서 분리가 되고 문서 앱이나 메모, 카카오톡이나 메시지 앱 같은 곳에 복사, 붙여 넣기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능은 사진 앱뿐만 아니라 Safari, 스크린숏 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이 피사체를 배경으로부터 분리시키는 기능은 A12 Bionic 이후 버전을 탑재한 iPhone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동영상에서도 라이브 텍스트가 가능해졌습니다.
동영상을 보고 있다가, 텍스트가 있는 곳에서 일시정지를 하면 바로 복사하기, 번역 등의 라이브 텍스트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기능은 A12 Bionic 이후 버전을 탑재한 iPhone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받아쓰기 기능은 어정쩡하게 키보드 오른쪽 밑에 있어서, 가끔 잘못 눌러서 켜지거나 하면 음성 인식하는 화면으로 넘어가서 이 기능을 끌 때까지는 키보드를 쓸 수가 없는 등의 불편함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받아쓰기 기능이 켜진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타이핑도 가능하고 커서도 옮길 수 있는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확실히 이젠 잘못 눌러서 켜지더라도 이전처럼 끄려고 미친 듯이 누를 수고는 덜겠다... 싶었는데 키보드와 받아쓰기가 동시에 동작하는 앱이 있고 아닌 앱이 있어서 조금은 애매하네요.
일단 메모 앱과 카카오톡 앱에서는 동작하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기능은 A12 Bionic 이후 버전을 탑재한 iPhone에서 이용할 수 있고, 음성 인식 모델을 다운로드해야 합니다.
건강 앱도 이전과 다르게 좀 더 유용해졌습니다. watchOS 9가 설치된 애플 워치를 통해서 비수면, REM 수면, 코어 수면, 깊은 수면을 측정하고 건강 앱으로 확인할 수도 있게 되었고, 규칙적으로 먹는 약을 등록하여 제 때 챙겨 먹을 수 있도록 알림을 받거나 체크하는 등이 가능해졌습니다.
그리고 이전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애플 워치가 없더라도 '피트니스' 앱을 설치하고 이 앱을 통해서 활동을 기록할 수 있습니다.
이전에서 말씀드렸듯이 사파리에서도 번역이 가능해졌습니다.
방법은 아이폰의 기본 언어 외의 다른 언어로 된 웹사이트로 방문한 후, 주소 표시줄 왼쪽의 '가' 아이콘을 누르면 번역 메뉴가 생깁니다.
설정> 일반> 언어 및 지역의 '선호하는 언어'에서 여러 언어를 두면 '한국어로 번역' 대신 '웹 사이트 번역...'이라는 메뉴가 생기는데 해당 메뉴를 통해 선호하는 언어로 설정한 언어 중에 하나로 번역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베타 때 업데이트되는 것을 보고 탄성을 내질렀던 아이폰 14 시리즈보다 기다려왔던 배터리 잔량 표시입니다.
노치가 없던 아이폰에선 항상 표시가 되다가, 미래와 조우하기 위해서 숫자 형태의 배터리 잔량과는 이별을 고했었죠.
결국 이렇게 밖에 방법이 없었을까 싶었지만 배터리 잔량 표시 옵션이 부활하긴 했습니다.
아래의 경로를 통해서 해당 옵션을 켤 수 있습니다.
이전 글에서도 한 번 설명드렸었지만, iOS 16에서 키보드 피드백이 생겼습니다.
키보드 칠 때마다 진동이 있으면 좋겠어서 서드파티 키보드를 써볼까 싶다가도 그냥 포기하고 있었는데 드디어 넣어주었어요.
기능 설정은 아래의 경로로 이동하면 설정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 통화하다가 화면을 끄려고 아이폰의 측면 버튼을 눌렀더니 통화가 끊긴 적이 있었는데요.
수화부로 통화할 때, 측면 버튼을 누르면 통화가 종료되어버리고 스피커폰이나 이어폰 등 수화부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화면만 끄는 게 가능합니다.
이러한 부분이 종종 불편함으로 다가오는 분들이 꽤 되셨던 것 같습니다. 이번 iOS 16에서는 '잠금하여 통화 종료 방지'라는 옵션이 새로 생겼는데요.
아래의 경로를 통해서 해당 옵션을 켤 수 있습니다.
저번에 소개해드린 것과 같이 음악 앱이 조금 더 깔끔해졌는데요. 당시에 선이 너무 얇아서 저 경계선에 맞게 잘 못 누르겠다고 했었는데 정식으로 오니까 꽤 두꺼워졌더라고요. 이런 개선은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은 이전의 체험기에 이어 더욱 자세한 iOS 16의 다양한 기능의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궁금한 점 있으면 댓글 주시면, 제가 답해드릴 수 있는 선에서 상세히 답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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