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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밖에 얻게 된 애플워치 개봉기

by 이루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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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에서 스마트워치인 애플 워치를 발표했을 때, 솔직히 사고 싶은 마음이 전혀 들지 않았다. 애초에 손목시계를 잘 사용하지 않았었고, 더불어 하루에 한 번씩 배터리를 충전해야 하는 시계라니... 스마트폰 충전도 모자라서 시계까지 충전한다는 것이 메리트 있게 다가오지 않았다. 게다가 곧 2세대 애플 워치를 출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마당에 올해 1월에 넥슨의 어떤 게임 이벤트에서 아이폰 6S 대신 어쩔 수 없이 응모한 애플 워치 스포츠 38mm가 어쩌다 보니 당첨이 되었다.

당첨된 상품은 애플 워치 스포츠 38mm 스포츠 밴드 모델이다. 42mm/38mm 정도에서 선택 가능하게 해주었으면 좋았으련만, 제일 싼 모델을 경품으로 한 것 같다. 그래도 이벤트에서 현물을 뜯어내기 참 어려운 내 운으로서는 이런 경사도 없다.

포장된 박스와 애플 워치가 들어있는 케이스는 예전 하얀색 맥북과 아이팟을 떠오르게 한다. 애플 워치가 들어있는 케이스는 약간 수저통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무래도 워치 밴드까지 함께 들어있다 보니 이렇게 길어진 듯하다.

케이스 뚜껑을 열면 하얀색 스포츠밴드가 장착된 애플 워치가 보인다. 애플에서는 여러 가지 스트랩들을 내놓았는데 개인적으로는 흰색 스포츠밴드가 제일 매력적으로 보인다. 다만 나중에 때가 타면 안타깝지만 새로 사야 할 운명일 것이다.

케이스를 꺼내면 그 밑에 충전기와 충전 잭, 그리고 긴 사이즈의 밴드가 동봉되어있다. 애플 워치에 기본적으로 장착되어있는 밴드는 스몰 사이즈이다. 충전기는 기존 아이폰 패키지에 포함되어있는 충전기와 동일하다. 충전 잭이 약간 독특하게 생겼는데, 자력을 이용해서 애플 워치에 딱 붙일 수 있는 식으로 되어있다. 안 그래도 내구성이 약한 애플 액세서리인데 저 충전 잭은 잘못하면 뚝 끊어먹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38mm는 남자 손목에 작을지도 모른다고 하였는데, 그냥저냥 쓸만한 듯하다. 애초에 선택권이 없었긴 했다만. 삼성에서 갤럭시 S 앞면을 휜 느낌으로 낸 디자인으로 만들었던 워치가 나왔을 때는 꽤 많은 욕을 들어먹은 듯한데, 애플이 이런 모양으로 내니 생각 외로 다들 별말 안 하는 게 조금 씁쓸하다.

방전되어있는 상태여서 충전을 하는 중에 근접 샷을 찍어보았다. 생각 외로 깔끔하고 마감도 괜찮아 보인다.

 

덤으로 사용기를 조금 붙여보자면 아이폰 5와 함께 사용을 해보았는데, 핸드폰의 이용 빈도가 더 높았기 때문인지 애플 워치보다 아이폰이 더 일찍 꺼져버려서 애플 워치는 정말 딱 시계와 만보기 정도밖에 안되는 그런 용도 쓰는 경우가 더 많았다. 뭔가 스마트 워치라고 해서 여러 가지 기능을 바라기보다는 그냥 429,000원에서 고를 수 있는 시계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쓰신다면 괜찮을 듯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사용한다면 충분히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배터리이다. 물론 알림을 매우 많이 받고 애플 워치 쪽을 자주 들여다본다면 상황은 달라진다. 딱히 단기적으로 봤을 때 못 쓸 물건은 아니지만 배터리가 들어있는 전자기기인 만큼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썩 내키지 않을 물건임은 확실하다. 하지만 직장인인데다가 폰 알림을 자주 확인하지 못한다면 꽤 쓸만한 물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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